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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뭔가 하고는 있는데 2%, 아니 20% 부족한

by devohda 2021. 7. 25.

분명 뭔가 하고는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아침밥도 먹고, 점심도 먹고, 저녁도 먹는다.

아침에 코테를 위한 알고리즘 문제도 한두 문제 정도 풀고 공모전을 위한 개발도 한다.

조만간 외주도 받아서 코딩하면서 돈도 벌 예정이고, 오픈소스 컨트리뷰톤도 신청했다.(제발 되라, 제발..)

 

근데 왜 이렇게 불안할까?


일단, 지금까지 한 일에 대해 확신이 없다.

 

자기 자랑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여러 가지 프로젝트도 해보고

공부도 하고

인턴도 해봤고

학점도 이정도면 어디가서 꿀리진 않을 거 같다.

 

근데,

프로젝트는 공부를 조금 더 해보니까 진짜 허술하기 짝이 없고

공부했던 거는 내가 한 건지 구글이 한 건지 분간하기가 어렵고

인턴은 최신 기술(react, vue) 를 사용해본 게 아니라서 그닥 쓸모있는지 모르겠고

학점은 높긴 하지만 막상 머릿속에 남아있는 건 딱히 없다.

 

나도 이제 취준생이 다 된 거 같다.

입시 때 느꼈던 압박감과 나는 부족하다는 생각으로 인한 자존감 하락

그냥 밑도 끝도 없는 불안감. 불안감. 불안감.


이번엔 좀 잘 됐으면 좋겠다.

대학 생활, 진짜 열심히 살았고 치열하게 살았는데 결과로 인해서 나의 노력이 폄하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 스스로 나의 노력에 대해서 의심하고 싶지 않다.

남들과 비교하며 패배의식과 열등감을 느끼면서 살고 싶지 않다.

 

물론, 첫 취업만이 답은 아닌 걸 안다.

이제껏 그래왔듯 또 다른 기회가 있고 생각지 못했던 순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그치만 중학교 입시 실패, 고등학교 입시 실패, 그리고 대학교.

내가 남들보다 노력을 덜 했나? 내가 능력이 없나? 라는 끊임없는 의심 속에서 나를 깎아먹는 시간들이 너무 괴롭다.

 

일단 스스로 "나 진짜 후회없을 정도로 열심히 했어." 라고 말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다.

부끄럽지 않게 살아야지.

스스로에게 확신을 가질 수 있을 때까지 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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